탄산도 맛이고 물맛도 맛이다.

2016. 6. 28. 14:44육아/건강/생활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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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도 맛이고, 물맛도 맛이다.


의미심장한 말일 수도 있습니다.

물은 이론적으로 무미, 무취이지만 사람들은 물맛을 많이 따지게 됩니다.

사실 물에 유기물은 무조건 없는 것이 좋고,

소량의 미네랄 정도만 있어야 합니다.

미네랄이 풍부하면 건강에도 좋고 맛이 좋을 것 같지만

칼슘과 마그네슘은 쓴맛이고, 나트륨과 칼륨은 짠맛이며,

철과 구리는 적은 양으로도 금속취를 냅니다.

따라서 미네랄이 지나치게 많으면 맛이 나빠집니다.

우리나라의 물이 좋은 이유도 대륙 지방은 오랜 시간 물이 지하에 체류하여

미네랄이 많은 경수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산악지형이라 물의 체류시간이 짧아 연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약간의 쓴맛은 무너가 들어 있는 느낌, 약수의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지금은 음식과 식수에 대한 불신이 많아 무조건 무미의 깨끗한 물을 선호합니다.

특히 쓴맛에 예민한 나이라면 순수한 증류수가 맛있는 물인 셈입니다.

물은 자체로는 맛이 별로지만 여러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물을 섭취하기 전에 먹은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물맛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신음식을 먹고 생수를 마시면 살짝 단맛이 나고,

짠 음식을 먹고 생수를 마시면 미세하게 쓴맛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맛을 느끼는 확실한 사례는 곤충입니다.

초파리는 날개, 다리, 입 주변의 털을 통해 화학물질의 맛을 보는데

여기에 물맛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타는 갈증을 겪어본 사람은 오히려 사람이 물맛을 느끼지 못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몸의 65%는 물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평균 40kg의 물을 항상

휴대하고 다닙니다.

그런데 2%만 물이 빠져나가도 타는 듯한 갈증을 느끼고,

5%가 부족하면 혼수상태가 되거나 사망하게 됩니다.

탄산은 콜라, 맥주, 샴페인, 김치 등에 들어 있습니다.

발효에는 미생물이 개입하고 미생물은 유기물을 분해하여 이산화탄소를 만듭니다.

즉 모든 발효제품에는 그 양의 차이만 있을 뿐 탄산이 녹아있는 것입니다.

모기는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감지하여 동물을 찾습니다.

우리 몸도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감지합니다.

내장기관에서 느끼는 맛처럼 뇌의 무의식 영역으로 전달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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